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연휴를 앞두고 곳곳에서는 벌써 이른 귀성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들은 합동 차례를 지내며, 남북 평화 분위기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버스터미널은 발길을 서두르는 귀성객들로 가득합니다.
엄마 품에 안긴 어린아이는 오랜만에 만날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에 기분이 좋습니다.
[은 겸 / 서울 일원동 : 할머니랑 송편도 빚고 이웃들이랑 사진도 찍고 싶고 친척들이랑 인사도 나누고 싶고 기분도 좋아요.]
바쁜 자식들 번거로울까 대신 발걸음 하는 어르신 역귀성객들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정영애 / 서울 길음동 : 아들이 전주에서 사업을 하기 때문에 올라올 수가 없는 형편이고…손자들 데리고 같이 영화도 보고 여러 가지 할 건데, 너무 좋아요.]
고향 가는 기찻길도 북적이긴 마찬가지.
묵직한 선물 보따리만큼이나 마음속엔 설렘이 가득합니다.
[김균도 / 서울 청량리동 : 고향인 부산으로 가서 부모님 뵐 생각입니다. 보고 싶었다고 말씀드리고, 따듯한 포옹해드리고 싶어요.]
모처럼 긴 휴식을 맞아 공항에는 가족단위 해외 여행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저마다 커다란 짐가방을 챙긴 인파로 출국장은 붐볐지만, 사람들 표정은 밝기만 합니다.
[강철민 /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 매번 명절 때는 국내에 있다가 이번에 어머님 환갑 기념해서 가족끼리 다 같이 한 번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이번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들은 올해도 합동 차례를 지내며 슬픔을 달랬습니다.
하지만 정상회담으로 달아오른 남북 평화 분위기에 살아생전 고향 땅을 밟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이상철 / 일천만이산가족위원장 : 추석이 우리 최대 명절이고 가족이 제일 생각나는 날인데 이날을 우리 이산가족들은 많이 기대하고 고향 못 가는 대신 같이 모여서 애환을 달래는 날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넉넉한 한가위를 맞아, 반가운 만남을 앞둔 사람들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함박웃음이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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