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부부, 백두산 천지 함께 산책 / YTN

YTN news 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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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병진 앵커, 전준형 기자

[기자]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 두 정상 부부가 오늘 오전 10시 20분에 백두산 천지를 방문했습니다. 두 정상 부부는 천지에 도착을 해서 함께 산책을 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도 동참했습니다.

문 대통령 일행은 앞서 차량으로 백두산 중턱까지 올라 궤도열차를 갈아타고 정상까지 갈 것이다 이렇게 예상이 됐는데 예상과 달리 자동차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갔고요. 10시 10분쯤에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천지까지 방문했습니다. 백두산을 올라가는 도중에 열차가 오가는 간이역 향도역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을 잠시 들렀다고 합니다.

오늘 오찬은 백두산 근처에 삼지연 초대소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아마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등산 후에 먹게 되는 밥이 또 맛있잖아요. 어떻게 오찬을 이어갈지 이 소식도 전해서 들어오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남북 정상이 그것도 부부 동반으로 천지를 방문했다는 것, 이것 자체만으로도 역사적인 의미를 짚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북측의 백두산 천지를 방문한 건 처음이고요. 특히 이번 2박 3일 일정 가운데 많은 이슈들이 있었지만 뭐니뭐니 해도 오늘 백두산 방문 일정이 하이라이트다, 이렇게 얘기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우리 민족 정기의 상징인 백두산 천지를 남북 정상이 함께 방문했다, 이것만 가지고도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고요. 특히 두 정상이 백두산 천지에서 사진을 찍은, 만약에 사진을 찍으면 그 사진 자체는 오래 오래 역사적인 사료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 쪽에서는 백두산 천지를 관광객들이 많이 가곤 하는데 북측에서 바라본 천지의 모습, 이곳은 사실 일반인들이 상당히 접하기 힘든 모습이죠.

그래서 사실 지난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당시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공항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처음 만나는 모습.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 이런 장면들이 상당히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었는데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일정 가운데는 단연 오늘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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