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정상회담 마지막 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백두산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판문점 회담의 '도보 다리 산책'에 이은 또 하나의 상징적인 장면이 탄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 정상회담 마지막 날 함께 백두산 정상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제안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일정이 성사됐습니다.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삼지연 공항으로 이동한 뒤 차편으로 백두산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날씨가 좋다면 케이블카를 타고 천지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백두산에서 바로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귀환하는 방안을 갖고 있습니다. 백두산은 우리 민족의 영산이고 가장 상징적인 산입니다.]
히말라야 등반을 여러 차례 할 정도로 등산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은 이미 여러 차례 백두산에 오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쳐 왔습니다.
평양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는 중국을 통해 백두산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북한 쪽으로 올라가기 위해 이를 사양했다고 밝혔고,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 때는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 하는 게 소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입니다.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 날을 위하여!]
이번 평양 회담의 마지막 일정인 두 정상의 백두산 트래킹은 판문점 회담 명장면으로 꼽히는 '도보 다리 산책'보다 더욱 상징적인 친교행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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