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원 상속세를 탈루하고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오늘 오전 검찰에 재출석했습니다.
조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건 지난 6월 이후 석 달 만입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오늘 오전 9시 반부터 횡령과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조 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에 나온 조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말만 남기고는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새로 드러난 횡령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에 대해서도 캐물을 예정입니다.
조 회장은 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가족 소유의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수백억 대 통행세를 챙긴 혐의로 지난 6월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또, 지난 12일에는 회삿돈으로 자택 경비 비용을 대신 내게 한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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