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퓨마가 탈출해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탈출한 퓨마는 결국 사살됐는데, 퓨마 사육장 문단속이 제대로 안 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동물원 사육장을 탈출한 퓨마가 엽사가 쏜 총에 사살돼 끌려 내려옵니다.
탈출 신고가 접수된 지 4시간 반 만입니다.
사육장에서 퓨마가 사라진 사실이 확인된 건 동물원 폐장을 1시간 앞둔 오후 5시쯤입니다.
사육장에 있던 퓨마 2마리 가운데 1마리가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라진 퓨마는 무게 60kg 정도의 8살 된 암컷으로 동물원 내부 야산에서 1시간 반 만에 발견돼 마취총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퓨마가 의식을 잃지 않은 채 도망치고 날이 어두워지면서 결국 사살됐습니다.
[이동춘 / 금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장 : 실질적으로 울타리가 있지만, 퓨마 특성상 울타리를 타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시민들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사살하게 된 것입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대전 전 지역에 긴급 재난문자가 발송되고 관람객과 인근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동물원 측은 퓨마가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에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육사가 사육장을 청소한 뒤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퓨마가 탈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유흥식 / 대전중부경찰서 유등지구대 경위 : (사육사가) 아침에 청소하고서 잠그는 것을 깜박 잊고 갔다가 나중에 와서 확인해보니까 철문이 열려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하셨어요.]
금강유역환경청은 동물원에 대해 관리 소홀에 따른 책임을 물어 행정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부권 최대 규모의 테마공원에서 벌어진 퓨마 탈출에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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