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정아, 오동건 / 앵커
■ 출연 :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이인배, 협력안보연구원장
오늘 순안공항 도착했을 때 모습, 파격의 연속이었다 이런 내용인데 예포 쏜 것도 처음이었고요. 리설주 여사, 그러니까 영부인이 나온 것도 처음인데.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했을 때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때는 김정일 위원장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가 굉장히 관심이었고 사실은 그 전전날, 이틀 전쯤에 지금 제 기억으로는 이틀 전인 것 같은데 이틀 전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6월 12일날 오시지 말고 13일날 하루 더 연기해서 오시라고 그래서 우리 한국 사회 내부에서 북한은 역시 못 믿을 존재다라고 하는 사람과 그다음에 한쪽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나오기 위해서 일정을 조정하자고 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했는데 일정을 조정해서 나온 거죠, 김정일 위원장이. 그러니까 그것이 결례를 범하기 위해서 그런 게 아니라 김정일 위원장이 나오기 위해서 뭔가 준비하려고 그렇게 했다는 것으로 해석이 됐고요.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평양 상공에 도착해서야 무전으로 김정일 위원장이 나옵니다라는 거를 그때 들었다라고 합니다. 그때 나와서 맞았고 이희호 여사는 악수할 사람이 없죠. 그래서 그 당시와는 이렇게 정상적으로 남북의 최고지도자 부부가 저렇게 서로 지난번 만났던 정을 다시 이어가는 그런 모습을 보고. 당시에는 그러나 감격으로 보면 당시가 더했죠. 당시는 수십 년 만의 적대관계에서 정말 서로 견원지간도 그것보다 더 못한 관계에서 어떻게 양쪽의 정상이 만나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감격스러웠죠, 당시는. 그런데 그것이 계속 이어지지 못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 이후에 끊어졌다가 다시 이어진 것을 보는 게 이게 감격스러운 거죠.
18년 전 감동의 장면이 오늘 또 한 번 연출이 된 건데요. 이후에 남북관계 뿐만 아니라 북미관계까지 진전이 돼야 되는 숙제가 남아 있는 이런 상황, 다시 얼어붙지 않으려면 여러 가지 과제들이 많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대통령께서 가시기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3대 의제가 있었죠.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문제, 그건 판문점 선언 이행에 관한 문제죠. 주로 경제적인 문제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사실은 국제구조상 움직일 수 없는 부분이라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의지를 확인해서 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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