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판문점 회담 당시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첫 만남 기억하시죠?
우리 김정숙 여사와 북쪽 리설주 여사가 이번 회담 기간 음악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본격적으로 펼칠 가능성이 큽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선언' 직후 부부동반 만찬이 이뤄졌습니다.
이때 남북 퍼스트레이디 첫 상견례도 있었습니다.
[김정숙 / 여사 : 아까 다리 건너시는 모습을 오면서 봤습니다. 얼마나 평화롭던지.]
[리설주 / 여사 : 문 대통령님과 진솔하고 좋은 얘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잘됐다고 하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두 사람의 깜짝 만남은 북한이 정상 국가라는 사실을 세계에 알린 장면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다만 1차 회담 자체가 실무에 집중된 만큼 3시간이라는 짧은 만남에 그쳤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는 시간도 늘어나고 장소가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평양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공식 만남으로 기대됩니다.
두 사람 모두 성악 전공인 데다 일정 자체에도 음악 대학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음악 종합 대학은 북한 최고의 음악교육 기관이고 예체능 영재교육기관인 '만경대 학생 소년 궁전'은 외빈들의 단골 방문지입니다.
또 다른 방문지인 아동 병원은 북한 최고급 아동 치료 시설로 2015년 이희호 여사가 참관한 곳이기도 합니다.
리설주 여사의 동선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남북 퍼스트레이디가 일정을 함께 소화할 경우 진전된 남북관계 모습을 보여주고 북한이 정상국가임을 제대로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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