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신 서천화력발전소 건설현장 앞 해상에서 예인선이 좌초돼 기름이 유출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어민들은 선박 인양 작업이 늦어지는 등 신속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신 서천화력발전소 건설현장 앞바다에 수십 척의 어선들이 모여들어 경적을 울립니다.
지난 10일 건설 자재가 실린 바지선을 끌고 온 예인선이 좌초된 뒤로 계속 기름이 유출되고 있다며 어민들이 해상시위에 나선 겁니다.
기관실에 있던 폐유가 유출되면서 방파제는 온통 시커멓게 변했고, 예인선도 기름을 뒤집어썼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 돌들에서는 여전히 시커먼 기름이 묻어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민들은 발전소 건설 시공사인 한진중공업 측의 늦장 대처로 인근 김 양식장에서도 기름띠가 관측됐다고 말합니다.
[김명규 / 서천 서부수협 김양식협의회 회장 : 이달 말부터 10월 초까지 김 양식에 종자를 붙입니다. 양식장에도 기름띠가 있기 때문에 종자를 붙였을 때 이것이 종묘가 제대로 되는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또, 시공사가 기름이 묻은 돌들을 땅속에 묻어 버려 사고 피해를 축소, 은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희 / 전국마른김협회 서천 사무국장 : 기름을 부직포로 닦아내야 하는데 그걸 다 매립을 해버렸어요. 그래서 굴착기로 파보니까 기름이 나타났습니다.]
한진중공업 측은 사고 초기 해상크레인을 투입해 인양 작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선주와 선박 보험사 간에 법적 절차 문제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고 현장 일부를 흙으로 덮은 건 인양 작업을 위한 임시 조치였다며 선박에 있던 연료도 모두 제거했고, 방제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고 밝혔습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 : 인양 작업을 끝난 다음에 전체적으로 방제작업을 시행할 거고요. 그다음에 오염 심했던 부분은 전체적으로 긁어내서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어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시공사가 일주일 만에 여객선 인양 작업에 나섰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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