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권 70주년 기념 열병식 장면을 하루가 지난 오늘에서야 주민들에게 공개했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 우리 정부도 좋은 메시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상을 깨고, 정권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생중계하지 않은 북한 방송은 하루가 지나서야 두 시간 분량의 영상물을 내보냈습니다.
김정은 체제 이후 대규모 열병식을 한 번 빼고 모두 생중계했던 것에 비하면 매우 이례적입니다.
외신 보도 그대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한 전략무기는 전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무기를 일일이 설명하기보다는 환호하는 시민, 관광객과 취재 열기를 부각하며 축제 분위기를 내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사열하는 김정은 위원장 옆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특사, 리잔수 공산당 상무위원장이 줄곧 함께 등장했습니다.
두 사람이 열병식 도중 담소를 나누거나 손을 맞잡고 높이 드는 모습을 수차례 내보내며 북중 우호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연설에 나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화두는 군사가 아닌 경제였습니다.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사회주의의 전면적 부흥을 위한 경제 건설 대 진군을 힘 있게 다그쳐 나가야 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정부도 이번 열병식을 북한이 보내는 긍정적 메시지로 평가했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평화 정착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좋은 메시지를 보여준 것으로 봅니다.]
북한의 이례적인 열병식 수위 조절로, 다음 주 평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간에도 긍정적인 대화 분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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