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상도 유치원 건물의 철거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유치원 원아들을 위해 인근 초등학교에 임시 교실이 마련됐지만 불안한 마음에 일부 아이들만 교실을 찾았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크 레인이 집게로 잡아당기자, 유치원 건물이 무너져 내립니다.
순식간에 아슬아슬 버티고 있던 모습은 사라지고, 바닥에는 철거된 잔해물만이 쏟아져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서울 상도 유치원 철거 작업은 빠른 속도로 마무리됐습니다.
구청 측은 철거된 잔해물을 밖으로 실어나른 뒤 정밀 안전진단을 시행해 남은 건물의 철거 여부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김미자 / 동작구청 홍보전산과 : 철거가 다 끝났잖아요. 기존에 남아 있는 건물에 대한 세부적인 안전 진단을 하고 난 후에 이 건물을 사용할 것인지 철거할 것인지….]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일부 원생들은 인근 상도초등학교 돌봄 교실로 등원했습니다.
애초 120여 명 가운데 64명이 등원하겠다고 했지만, 불안한 마음에 원생 10여 명만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직장 때문에 아이를 맡겨야만 하는 학부모들은 초조한 마음에 아이 손을 쉽사리 놓지 못합니다.
[서울 상도유치원 학부모 : 오늘부터 이쪽으로 해준다니까요. 아이를 또 보내야 하니까요.]
상도초등학교는 소음과 분진에 하루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공사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고정석 /서울 상도초등학교 학부모 : 공사장 애들이 모르고 갈 수도 있고 공사하다가 돌이나 그런 게 튀면 다치니까요. 가지 말라고 했어요. 애들에게는 근처에 가지 말라고 말했고요.]
사고 원인과 책임을 밝히기 위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관을 직접 구청에 보내 인허가 관련 자료를 건네받아 내사에 돌입했습니다.
경찰은 또, 받은 자료를 검토한 뒤, 참고인 등을 불러 이번 붕괴 사고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예정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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