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갑작스러운 유치원 건물 붕괴 소식에 학부모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당장 아이를 맡길 데가 없는 학부모들은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이 손을 잡은 부모가 걱정스럽게 사고 현장을 바라봅니다.
이른 새벽 갑작스레 들려온 날벼락 같은 붕괴 소식에 아직도 놀란 마음이 진정되지 않습니다.
[구교철 / 상도 유치원 학부모 : 놀이터 반대편에 굉장히 낭떠러지가 급격하게끔 공사를 하더라고요. 만약에 아이들이 유치원 있었으면 어땠을 까라는 상상하기 싫은 그런 끔찍한 생각도 들고….]
손자를 데리고 온 할머니는 분통을 터뜨립니다.
[박순애 / 상도 유치원 학부모 : (손자가) 가보자고, 눈으로 자기가 확인을 해본다는 거에요. 어디로 이제 유치원을…유치원 보내기가 하늘에 별 따기고 서울대 가기보다 더 힘들다던데….]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학부모들은 하는 수 없이 집으로 향합니다.
[상도 유치원 학부모 : 집에 가는 거예요. 이제….]
사고 현장과 운동장 하나를 사이에 둔 초등학교는 다행히 안전에 우려가 없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사고 직후부터 초등학교에서 유치원으로 곧장 향하는 길은 이렇게 완전히 막혔습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를 학교에 직접 데려다주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상도초등학교 학부모 : (원래 아이를 데려다 주시나요?) 아니요, 오늘 불안해서요. 한 번 뉴스도 나오고 그래서…이 지대가 그러면 또 혹시나 해서….]
하마터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 소식에 주민과 학생들은 아침부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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