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의 큰 별, 존 매케인 의원의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장례식 그 자체가 미국의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는 자리였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끝내 초청받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장으로 향했습니다.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엄숙한 분위기 속에 성조기로 덮인 고 매케인 의원의 관이 운구됩니다.
향년 81세, 뇌종양으로 별세한 매케인 의원을 추모하기 위해 전직 대통령들과 여야 정치인들이 모였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44대 대통령]
"가장 품격 있는 정치적 경쟁을 한 매케인을 맞수로 만난 나와 부시 전 대통령은 몇 안 되는 행운아입니다."
[조지 W 부시 / 미국 43대 대통령]
"때로 그(매케인)는 나를 좌절하게 했고 나도 그에게 그런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줬습니다."
두 차례 대선 도전 당시 경쟁했던 전직 대통령들이 조사를 낭독한 건 매케인 의원이 살아생전 내린 결정입니다.
마지막 떠나는 순간까지 당파주의 극복을 위해 헌신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식에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정책 등에 이견을 보이며 깊어진 감정의 골 때문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2015년 대선 출마선언 당시]
"(베트남전에서) 포로로 붙잡혔다는 이유로 매케인을 전쟁영웅이라고 하는데, 나는 붙잡히지 않은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추모 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채, 버지니아주에 있는 골프장으로 향했습니다.
매케인 의원의 딸 매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사용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매건 매케인 / 故 존 매케인 의원 딸]
"존 매케인의 미국은 다시 위대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미국은 항상 위대했기 때문입니다."
두 전직 대통령 역시 현 정권에 대한 유감을 드러내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일침을 날렸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