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를 보면 이번 회담은 김정은이 주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말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합니다.
곽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시내에 들어서자 시민들이 환호합니다.
[조선중앙TV]
"싱가포르 인민들은 격동된 마음을 금치 못하며, 경애하는 최고지도자 동지를 무한한 존경심을 안고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깜짝 야행에 나서 마리나베이 샌즈를 둘러볼 때도 신기한 듯 사람들이 몰려들자 김정은은 태연히 웃으며 손을 흔들어줍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은 철저히 김 위원장 중심으로 편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얼어붙은 듯 고개를 끄덕이며 얘기 듣는 모습만 보여준 반면 김 위원장은 열변을 토하며 시종일관 회담을 주도하는 것처럼 연출됐습니다.
또 자유분방하게 김정은 위원장을 이끌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여유만만한 모습은 모두 편집됐고 극진히 대접받는 모습만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야수라고 불린다는 자기의 전용차를 직접 보여드리며 최고지도자 동지에 대한 특례적인 존경과 호의의 감정을 표시했습니다."
미국 대통령과 동등한 위치란 걸 줄곧 강조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미처 편집되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야행에 동행했던 여동생 김여정이 싱가포르 야경에 압도돼 깜짝 놀라는 장면인데 연출되지 않은 솔직한 표정이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