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이 방북하면 북미 간 중재 역할도 빼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 이후 압박과 비난을 이어가는 북미 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이어서 김지선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북미 관계 이상 기류와 맞물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와 철도 공동조사 등 덩달아 지연되고 있는 남북관계.
청와대가 밝힌 특사단의 주요 의제는 남북 정상회담이지만, 북미 간 중재 역할도 큰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청와대는 이번 특사단 파견과 관련해 미국과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남북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 쪽에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하고 있습니다.]
특사단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로 한 차례 위기를 맞은 북미 협상의 물꼬를 다시 틀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지난 3월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특사단은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해 북미 정상회담 개최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지난 3월) :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빨리 만나고 싶다는 열망을 표했습니다.]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은 9·9 절 직후 북미 간 고위급 교류가 재개되고 진전이 이뤄지면 지연이 예상됐던 추후 일정도 다시 본궤도에 오를 수 있습니다.
9월에 열기로 했던 남북 정상회담을 징검다리 삼아 유엔총회 계기 종전선언의 불씨를 되살릴 수도 있습니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교수 : 유엔총회에서 남북미중 정상 간의 종전선언을 이끌어 내는 출발점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근 남북관계 속도를 둘러싼 한미 간 온도 차에 미중 무역 갈등까지 얽혀 더 복잡해진 한반도 상황에서 특사단 방북으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YTN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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