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호칭도 성평등…‘도련님’·‘시댁’ 바꾼다

채널A News 201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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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동생은 '도련님'으로 높여 부르는데, 아내의 동생은 처남으로 부릅니다.

시댁, 그리고 처가라는 표현도 남자 쪽만 높여 부릅니다.

이런 표현법을 고치기로 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채자연 / 방송인]
"(시)어머니 말이 곧 법이에요. 딱 한 명 딴지를 거는데 그게 '도련님'이에요."

남편의 동생을 '도련님', 아가씨'로 높여 부릅니다.

아내의 동생은 처남, 처제로 평범하게 부르는 것과 대조됩니다.

[김진경 / 서울 서대문구]
"'(남편 동생을) 내가 왜 도련님이라고 부르고 있지?' 생각이 들 것 같아요."

[김 환 / 경기 안양시]
"저한테 도련님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보다 나이도 많은데 존댓말 쓰시고 솔직히 불편하기는 했거든요."

'시댁'이라는 호칭도 댁을 붙여 높이지만 '처가'는 높이지 않습니다.

[이은후 기자]
"정부는 이렇게 성 차별적인 요소가 있는 가족 호칭을 손보기로 했는데요,

도련님뿐 아니라 '아가씨', '시댁' 등 우리가 자주 쓰는 호칭이 포함됩니다."

국립국어원 설문조사 결과 배우자의 동생 호칭을 대체할 말로 가장 적합한 것은 '이름을 그대로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호칭 변경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영미 / 서울 강서구]
"지금은 도련님이라는 호칭이 의미를 깊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바꾸면)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립국어원이 내년 호칭변경안을 제시하면 여성가족부는 이를 토대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결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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