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서울 가산동에서 아파트 단지 앞 도로 수십 미터가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며칠째 이어진 폭우로 인근 공사장 축대가 무너져 내리면서 지반이 주저앉은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아파트 주민 수백 명이 긴급 대피한 상태로 복구 작업과 안전진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민 기자!
지금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사고 현장 주변은 여전히 통제 중인 상태에서 긴급 복구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것처럼 부서진 아스팔트 잔해와 나무들이 땅 밑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가산동의 아파트 단지와 인근 공사장 사이의 도로가 내려 앉은 건 오늘 새벽 4시 반쯤입니다.
침하는 가로 30m 세로 10m, 깊이는 6m나 될 정도로 상당히 큰 규모로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 없이, 놀란 주민 2명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2백여 명이 현재 경로당과 동사무소 등에 마련된 대피소로 급하게 몸을 피한 상태인데요, 집에 들어가지 못한 채, 구청 직원과 동행해 짐만 챙겨 서둘러 나오는 상황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지반 침하로 아파트가 기울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 오늘 아침 이뤄진 전문가들 1차 안전진단 결과 건물에는 균열 등 기울어진 흔적이 발견되진 않았습니다.
당장 큰 붕괴 위험 등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인데, 현재 침하 된 곳에 흙을 덮는 임시 안전 조치를 마치는 대로 추가 정밀 진단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아파트로 다시 들어갈 수 있는지는 하루 정도가 지난 뒤에야 결정될 전망입니다.
소방당국은 일단 며칠째 이어진 폭우로 공사장 주변 지반이 약해져서 축대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공사장 건설사 측도 며칠 새 내린 강한 비에 가림막 쪽으로 빗물이 흐르면서 흙이 유실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무리한 공사가 사고의 원인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종적인 정밀 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때 가지는 약 한 달에서 두 달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주민들은 당분간 큰 불편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가산동 지반침하 현장에서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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