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사이 내린 폭우에 서울에서만 700여 가구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일부 저지대 주택의 피해가 컸는데, 이재민들은 오도 가도 못한 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들이닥친 빗물에 집안 전체가 엉망이 됐습니다.
궁여지책으로 제습기를 틀어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물에 젖어 고장 난 냉장고는 어쩔 수 없이 부순 채로 바깥에 내놓습니다.
[침수 피해 주민 : 엄마랑 어린 조카랑 있는데 속수무책으로 물이 차올라서 다 잠겼죠. 하루에 한, 두 시간 자다가 또 눈 좀 붙이려고 해도 비가 또 오다 안 오다 해서.]
밤사이 골목길로 쏟아진 흙탕물이 집 안으로 흘러넘치자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박기흥 / 서울 상계동 : 하나도 못 써요 이제. (물에) 다 떠 가지고 다 뒤집혔어.]
이틀간 쏟아져 내린 폭우로 서울에서만 약 7백여 가구가 물에 잠기면서, 지자체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저지대 주택의 피해가 컸는데 이재민들은 연이은 비에 두 번씩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렇게 지하에 위치한 집들은 강한 비가 올 때마다 매번 속수무책으로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자체들은 비상근무체제를 마치고 피해 복구와 함께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곳들이 기존 상습침수 지역이 아니었던 만큼 지역마다 침수 요인을 면밀하게 살필 예정입니다.
[서울시 하천관리과 관계자 : 조사를 해서 다음번에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죠. 각 지하세대에 침수방지 시설을 추가 설치해서 도로에서 물이 넘어오는 걸 막는다던가….]
느닷없는 '물 폭탄'에 겉잡을 수 없이 피해가 번지면서, 사고 예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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