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아이가 홀로 남겨져 숨지거나 다친 사건들, 큰 충격을 줬고 여러 대책들도 쏟아졌는데요.
부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비슷한 사고가 또 다시 일어났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건이 일어난 건 그제 오전 8시 40분 쯤.
3살 A 양은 평소처럼 통학차량에 타고 어린이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인솔교사와 운전기사는 A 양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어린이집 측에서 A 양을 찾기 시작한 건 2시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A 양이 차에 탔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나서야 찾아 나선 겁니다.
당시 부산 지역엔 많은 비가 내리며 기온이 30도 아래로 내려간 상황.
폭염이 이어졌더라면 자칫 끔찍한 일이 벌어질 뻔한 순간이었습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놀랐죠. 그게 우리 애라고 하면 저도 용서가 안 될 거 같아요."
어린이집 측은 기존 통학 차량이 방전돼 다른 차량으로 운행하다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아이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한 어린이집 원장과 인솔교사, 통학차량 운전기사를 입건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