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내와 딸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가장이 오늘 병원에서 경찰로 이송됐습니다.
가족들이 기대고 의지했던 가장은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42살 A씨가 경찰서로 들어옵니다.
범행동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떨구고 흐느낍니다.
[A씨 / 피의자]
"(어떤 일 때문에 빚진 거예요?) 나중에 얘기할게요."
A씨의 부인은 안방 침대에서 10살, 9살, 7살인 세 딸은 작은 방에서 이불을 덮고 숨져 있었습니다.
피를 흘리고 쓰러진 채 발견된 A씨는 이틀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오늘 경찰서로 이송됐습니다.
숨진 일가족들은 1차 부검 결과 모두 목 졸려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범행 사실을 순순히 자백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본인이 빚이 많아서 일을 저질렀다고 하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조사 예정입니다.)"
경찰은 A씨가 약국에서 수면제 구입 사실을 확인하고 숨진 일가족들에 대한 약물 검사도 진행 중입니다.
A씨는 사채에도 손을 댔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수시로 돈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태영 기자]
"이 검도관을 운영했던 남성은 제자 명의를 빌려 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친족 살해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