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니 이번엔 비가 걱정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남부지역 곳곳에 시간당 30~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 주택이 잠기고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리는가 하면 농작물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심 도로 곳곳이 물바다가 돼버렸고 차들이 불어난 물에 둥둥 떠다닙니다.
지하실은 물이 가득 차 양수기로 퍼내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상가와 주택도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물이 빠진 뒤 쓸 만한 물건이 있는지 찾아보지만, 성한 것을 찾기 어렵습니다.
[양옥남 / 광주시 봉선동 : 같은 100mm라도 천천히 (비가) 오면 돼요. 그런데 한꺼번에 오니까 지대가 낮으니까 역류가 돼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광주에서만 도로 50여 곳이 침수됐고 전남 무안과 함평 등에서도 주택 침수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상추 재배 비닐하우스 안에 진흙이 가득합니다.
폭우로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손도 쓰지 못하고 피해를 본 겁니다.
수확해놓은 상추도 모두 버려야 할 상황입니다.
전북 익산에서만 수박과 토마토, 멜론 농가 등 80여 곳이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김종원 / 전북 익산시 용동면 : 지금은 물이 빠진 상태인데, 제가 판단하기에는 (피해 본 농산물) 거의 100%가 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살릴 수가 없습니다.]
비닐하우스에 무릎높이까지 물이 차면서 수확을 앞둔 멜론이 빗물에 닿아 한해 농사를 망쳐버렸습니다.
경남에서는 4개 시·군에서 고추와 딸기 재배 농가 등 360여 곳이 피해를 봤습니다.
[양재명 / 경남 의령군 용덕면 : 3개월 동안 소중하게 키운 작물이 그 많은 비로 하루아침에 물속에 잠기니까 농민으로서 심정은 정말 안타깝고 힘들죠.]
태풍이 할퀴고 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가운데 이번 주 내내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가 더 불어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YTN 백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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