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에서 일가족 5명 가운데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채무관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40대 가장이 가족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옥천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곳에 있는 41살 A 씨의 집에서 일가족 5명 가운데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의 처제가 언니와 연락이 되지 않자 집을 찾았다가 숨진 언니와 조카들을 발견해 경찰과 119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이 피를 흘리던 A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현재 중태입니다.
발견 당시 숨진 아내와 자녀들은 이불로 덮여 있었습니다.
또 피해자들의 시신에서는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유일한 생존자인 A 씨는 지역에서 학원을 운영해 왔는데 채무 관계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 주민 : 그 아저씨는 원래 검도 사장 겸 학원 운영하니까 매일 성실하게 나가는 거로 알고 있었고….]
경찰은 A 씨의 아내가 아이들과 함께 여동생의 집에 찾아가 생활이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채무 관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A 씨가 가족을 약물로 살해하고 자신도 자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천영 / 충북 옥천경찰서 수사과장 : 부채 관계가 있는데 부채 관계도 지금 정확하게 부채가 얼마가 되는지 이런 관계도 나중에 피의자 상대로 조사를 해봐야 아는 사항입니다.]
경찰은 A 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데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숨진 피해자들의 사망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YTN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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