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경제난 최악...썩은 고기 사는 주민들 / YTN

YTN news 201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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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지진과 정전사태까지 겹치며 주민들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빵 한 덩어리를 사도 엄청난 돈을 치러야 하는 초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주민들은 상한 고기까지 사 먹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둑어둑한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는 주민들, 그런데 냄새를 킁킁 맡습니다.

계속되는 정전사태에 정육점 냉장고가 제 기능을 못하며 고기가 상한 겁니다.

그래도 굶주린 주민들은 고기를 구매합니다.

아이들이 먹고 탈이 날 때도 있지만 그나마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디스 루나 / 정육점 손님 : 약간 나쁜 냄새가 나지만 식초와 레몬으로 씻어 먹으면 그럭저럭 먹을 만합니다.]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최근 지진에 정전사태까지 겹치며 주민들의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베네수엘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마라카이보 150만 명의 시민들은 화재로 전선이 불타며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미레야 마르퀘즈 / 주부 : 지난 일주일 동안에는 매일 16시간에서 18시간 정전이었습니다.]

세계 최대 산유국 중의 하나로 남미에서 가장 부자나라였던 베네수엘라.

하지만 무상교육과 복지정책만 확대한 채 경제개혁은 등한시하며 남미의 최빈국이 됐습니다.

지난주 물가상승률은 무려 3만2000%로, 빵 한 덩어리를 사려면 두 손에 들기 어려울 정도로 지폐 다발을 들고 가야 합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경제 위기를 보수 기득권층과 미국 탓으로 돌렸습니다.

지난 3년간 베네수엘라를 떠난 국민은 230만 명.

정부는 극심한 인플레이션 타개를 위해 화폐개혁을 단행했지만, 혼란은 계속되고 아직도 하루 3천 명 이상이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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