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측 방문단이 금강산에 도착했습니다.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은 잠시 뒤 눈물의 상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울 삼청동 남북 회담 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오늘 오전 강원도 속초에서 출발한 우리 측 상봉단, 금강산엔 몇 시에 도착했나요?
[기자]
우리 측 방문단은 오후 1시가 좀 못돼 상봉 행사가 열리는 금강산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마친 뒤, 꿈에 그리던 북녘의 가족들과 상봉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오후 3시 단체 상봉을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1차 상봉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첫 단체 상봉은 2시간 일정이고, 저녁 7시부터는 북측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이 2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1차 상봉은 북측이 24일부터 진행되는 2차 상봉은 남측에서 주최하는 형식입니다.
1차 상봉에서는 우리 측 방문단 89 가족이 북측 가족들과 만나고, 2차 상봉에서는 북측의 신청에 따라 83 가족이 금강산으로 갑니다.
1,2차 상봉 때 최고령자가 모두 100세를 넘길 만큼 고령화가 심각한데요.
당초 남북이 각각 100명씩 1, 2차에 나눠서 만나기로 했지만 연로한 탓에 상봉을 포기한 가족들도 여럿 생겨났습니다.
이산 상봉 행사가 열린 건 지난 2015년 이후 2년 10개월 만인데, 과거와 달라진 점도 있다고요?
[기자]
기본적으로 2박 3일의 상봉 일정은 큰 틀에서 과거와 비슷합니다.
6차례에 걸쳐서 11시간 동안 가족들과 얼굴을 맞대게 되는데요.
달라진 게 있다면 이틀째 점심 식사가 단체 일정에서 가족별 객실 일정으로 바뀌었단 점입니다.
전체 상봉 시간은 1시간 줄었지만, 비공개 개별 상봉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났습니다.
또 예전엔 마지막 날 오전 작별 상봉 이후 낮 12시쯤 헤어졌는데, 이번엔 작별 상봉에 이어 오찬 일정이 추가됐습니다.
언제 또다시 만날까 기약 없는 이별에 앞서 가족들과 밥한 끼를 더 나눌 수 있게 됐습니다.
이밖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 한해 출경 심사를 차 안에서 진행하는 등 절차를 간소화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 회담 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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