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서울 도심에서 3년 만에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해고자 복직은 물론, 재판거래 의혹과 노조파괴 문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호소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행진의 시작을 알리는 구호와 함께, 숨진 해고자 서른 명의 넋을 담은 하얀 깃발이 나부낍니다.
아직 회사로 돌아가지 못한 해고자 백여 명이 어둠의 그림자를 짊어진 채 묵묵히 걸음을 옮깁니다.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김득중 /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 쌍용차 투쟁이 10년째입니다. 이미 이제 이해당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는 사회 전반적인 참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해고자 복직은 물론, 정리해고와 파견법, 기간제법 등 이른바 '3대 노동 악법'의 폐지를 외쳤습니다.
최근 불거진 양승태 사법부의 쌍용차 재판 거래 의혹과 이명박 정부와 사측이 함께 노조를 와해하려 했다는 정황에 대해서도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참가자들은 정부가 국정조사 등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당장 지켜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 2009년 대량 해고 사태 이후, 목숨을 건 투쟁으로 6년 만에 단계적인 복직과 소송 취하를 약속받았습니다.
하지만 차일피일,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동료까지 늘어나자, 해고자들은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10년 세월 동안 쌓인 울분과 간절함, 여기에 최근 정부와 공권력의 조직적인 노조 방해 의혹까지 드러나면서, 쌍용차의 싸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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