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어민, 더위와의 전쟁 "수산물 살려라" / YTN

YTN news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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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어민들은 더위와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피해가 났다 하면 집단 떼죽음으로 번지기 때문에 지금도 24시간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한쪽 면이 전복 양식장으로 가득합니다.

자세히 보니 검은 막을 죄다 둘러놨습니다.

해수욕장 파라솔처럼 뙤약볕을 피할 그늘이라도 만들어주려고 이렇게 해놓은 겁니다.

좀 더 몸집을 키워 팔면 좋겠지만, 더위를 못 버텨 떼죽음하는 것을 막으려고 출하를 서두르기도 합니다.

[최희주 / 전복 양식 어민 : 어차피 수온이 올라가면 차광막 치는 것도 임시방편이라서, 그냥 더위가 빨리 물러갔으면 좋겠어요.]

실내 양식장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수조 가운데를 보면 이렇게 물이 회오리를 치면서 빠져나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새 바닷물이 24시간 계속 돌게 해서 수온을 낮추는 겁니다.

한쪽에서는 액화 산소를 끊임없이 집어넣습니다.

온도가 오르면 물속 산소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강제로 채워주는 겁니다.

요즘 바닷물 용존 산소량은 4에서 4.5가량, 더위에 지치지 말라고 2배까지 높이고 있습니다.

[이동건 / 넙치 양식 어민 : 고수온이라서 다른 데서도 (액화) 산소를 많이 써서 3~4일 전에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해요. 그래야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받지 그렇지 않으면 힘들어요.]

고온에 강한 어종은 그나마 사정이 좀 나은 편입니다.

우럭과 도다리 같은 생선은 한계 수온이 영상 27도, 사실상 날마다 살얼음을 걷는 기분입니다.

그늘을 만들고, 시원한 물로 갈아주고, 산소를 넣는 방법도 좋지만, 어종에 상관없이 통하는 방법은 바로 굶기는 겁니다.

힘내라고 보양식이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니냐 생각도 들지만, 이유가 있습니다.

[김원석 / 완도군 완도읍사무소 수산계장 : 먹이를 주는 대로 다 먹어버립니다. 그래서 사람으로 치면 소화불량에 걸립니다. 또 먹이가 남으면 (바다) 밑에서 부패해서 가스가 발생합니다.]

피해가 났다 하면 수백, 수천 마리가 한순간에 떼죽음하기 때문에 어민들은 오늘도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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