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특검이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8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특검은 백 비서관을 상대로 드루킹 댓글조작을 어디까지 알았는지, 인사청탁 대상자를 만난 경위 등을 물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특검 조사실에 들어간 지 8시간 만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참고인 신분으로, 기자들 질문에 대답을 피한 채 미리 준비한 차량을 타고 떠났습니다.
[백원우 / 청와대 민정비서관 : (드루킹 일당 댓글 조작 알고 계셨습니까?) 네, 잘 조사 받았습니다. (도 변호사 불러서 강한 어조로 말씀하셨다는데 어떤 말씀 나누셨습니까?) ….]
사정기관 업무와 관련한 현직 민정비서관이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는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백 비서관은 지난 3월 드루킹 김동원 씨가 오사카 총영사직에 청탁했던 도 모 변호사를 면담한 인물입니다.
특검은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김 씨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백 비서관이 도 변호사를 만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백 비서관을 상대로 도 변호사를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드루킹 댓글조작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 캐물었습니다.
특검은 특히, 민정비서관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백 비서관이 김경수 지사 문제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것 아닌지도 따져보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백 비서관이 도 변호사를 만나긴 했지만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최종 판단을 내렸고, 이후 특별한 조처는 없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앞서 특검은 김 지사를 두 차례나 소환해 드루킹 김 씨와 대질 조사까지 벌였지만, 김 씨가 일부 진술을 번복하면서 김 지사에 공모 혐의 등을 적용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백 비서관을 상대로 드루킹 측의 인사 청탁 경위를 파악한 특검은 조만간 김경수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양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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