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이 처음으로 설치됐습니다.
여성단체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를 요구하는 항의 농성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박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타이완에 일제강점기 당시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이 처음으로 세워졌습니다.
소녀상은 긴 단발머리에 타이완 전통의상을 입고 있으며 두 손을 들어 저항하는 모습입니다.
당시 희생자들의 저항과 무력감 그리고 정의를 상징했습니다.
제막식에는 마잉주 전 총통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습니다.
[마잉주 / 타이완 전 총통 : 일본 정부가 위안부에게 사과하고 배상한다면 위안부 문제는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동상 뒤에는 중국어와 한국어, 영어 그리고 일어로 된 안내판도 설치돼 있습니다.
타이완에서는 1천 200여 명의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타이완의 위안부 생존자는 2명으로 현재까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 등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소녀상 건립식 외에도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여성단체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를 요구하는 항의 농성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YTN 박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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