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차 남북 정상회담을 뒤로 미뤄가며 정권수립 70주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에 유럽의 고위인사 참석을 요청하고 있는데 퇴짜를 맞고 있다는군요.
김정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권 수립일인 '9.9절'을 앞두고 북한이 축하사절단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70주년인 만큼 화려하고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각 국에 귀빈 참석을 요청하고 있지만 반응은 차갑습니다.
유럽의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채널A에 "북한 당국이 독일 등 유럽 주요국에 '장관급 이상의 인사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제재 국면에서 고위급 인사 파견이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북한 정권수립을 축하하는 고위사절단을 파견할 경우 유엔헌장 41조에 포함된 외교적 제재 기조와도 충돌할 수 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대북 제재를 주도하는) 미국이 북한 축하사절로 외교장관이나 정상급이 가는 것을 반대할 것이고, 그런 부분의 메시지가 (EU 측에)전달됐다고 생각합니다."
핵과 미사일 도발로 시작된 국제적 고립의 그늘은 북한 정권 수립기념일에 더 극명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