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올 가을로 약속했던 정상회담을 다음 달 안에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하지 못했고,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좀 더 노력하자는 싱거운 합의에 그쳤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판문점에서 두 달여 만에 마주 앉은 남북 고위급 수석대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시작부터 가을이 왔다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지난 4월 남북 정상이 약속한 올가을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임박했음을 언급한 겁니다.
[리선권 / 북측 수석대표 : 북남 수뇌분들이 평양 상봉이 또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논의하면 앞으로 민족이 바라는 또 소망하는 문제들에 확답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된다….]
점심도 거르고, 속도감 있게 논의를 주고받는가 싶더니 회담은 세 시간여 만에 싱겁게 끝났습니다.
기존 합의에서 '가을'을 '9월'로 좁혀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짤막한 공동보도문을 내놓는 데 그친 겁니다.
[조명균 / 우리 측 수석대표 : 북측의 여러 가지 일정들, 상황들을 감안 할 때 일단 9월 안에 평양, 정도로 해 놓고 구체적인 날짜는 좀 더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서 협의해 나가자….]
남북은 또, 판문점 선언을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문제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철도·도로 협력이 대북제재로 지연되는 부분에 대한 북측의 불만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비핵화와 관련해서도 우리 측은 북미 협상이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북측은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각자의 입장을 밝혔지만, 의미 있는 합의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YTN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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