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고등학교에서 쌍둥이인 두 학생이 나란히 문과 이과 전교 1등을 차지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성적이 급상승했는데, 두 학생의 아버지가 이 학교의 교무부장이어서 그렇습니다.
교무부장은 "노력한 결과"라고 해명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최근 인터넷 학부모 커뮤니티에 이 학교 교무부장인 A씨의 고등학교 2학년 쌍둥이 자녀 두 명의 성적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1학기만 해도 각각 전교 121등과 59등이었는데 2학기 각각 5등과 2등을 거쳐 올 1학기에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한 과정이 의심스럽다는 것.
[고등학교 2학년 학부모]
"이상하다는 얘기가 나오죠. 1년 만에 갑자기 전교 1등 했다는 게 말이 안 되죠. 그것도 동시에요."
A씨가 교과 교사들이 출제한 내신 문제를 직접 결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커졌습니다.
학생의 학부모가 같은 학교 교사인 경우 시험 출제와 검토에서 배제하게끔 돼 있기 때문입니다.
A씨는 "아이가 하루에 4시간도 안 자고 공부한 밤샘 노력의 결과"라고 공개 해명했습니다.
해당 학교와 교육청까지 나선 상황.
[○○고 교장]
"월요일에 학업성적관리위원회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먼저 특별장학을 요청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원래) 지역청 장학사만 투입이 되는데 사안의 중대성을 봐서 본청 장학사까지 투입되지 않을까…"
의혹을 밝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오는 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