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남부 지역의 식수원인 보령댐 상류에 하수처리시설로 가야 할 오수가 흘러들고 있습니다.
관리 감독 권한이 있는 자치단체는 하수처리장 처리 용량이 부족해 발생한 일이라며 뒤늦게 공사에 착수했는데 오수가 이미 수년째 하천에 유입된 상황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보령댐 상류에 흐르는 성주천입니다.
바위 밑으로 희뿌연 물이 쉴새 없이 쏟아져 나와 하천으로 향합니다.
하수처리시설로 가야 할 오수가 맨홀에서 역류하는 겁니다.
하천에는 분변으로 보이는 누런 물질이 쌓여 악취까지 풍깁니다.
[장동훈 / 마을주민 : 물고기가 거의 살 수 없을 정도로 악취가 너무 심하고요. 밑에 불순물이 너무 많이 올라와서 아이들이 놀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수년째 오수 역류가 이어지고 있고, 피서객들이 몰리는 주말이면 더 심해진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하천으로 흘러든 오수는 충남 서남부 지역 식수원인 보령댐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보령시는 18년 전부터 가동한 하수처리시설의 처리 용량이 부족해져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상류 지역에서 계곡 물 사용이 늘고 낡은 하수관이 파손돼 불필요한 물이 유입되면서 오수가 증가했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하수관 정비 작업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오수는 역류하고 있습니다.
[박충신 / 보령시 수도사업소 : (하수)처리시설 운영과 같이해서 최대한 어떤 것이 (하천에) 더 오수가 안 들어가게 할 방법이 있는지 모형실험이든지 전문업체한테 수소문해서 최대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내년에 하수처리시설의 용량도 늘릴 계획이지만, 예산 70억 원이 확보돼야 가능한 일입니다.
자치단체의 뒤늦은 대처에 오늘도 식수원으로 오수가 흘러들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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