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이어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이번에는 범죄에 연루된 경찰관들을 불러 모아놓고 공개적으로 살벌한 경고를 했습니다.
뭐라고 했을까요.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데님 재킷을 입고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두테르테 대통령.
대통령궁에 모인 경찰관들에게 섬뜩한 경고를 합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나에게는 당신들을 감시할 특별 조직이있습니다. 만약 작은 실수라도 할 경우엔 당신을 죽이라고 지시할 것입니다."
대통령의 살해 협박을 받은 이들은 납치와 강간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된 경찰 100여명으로, 이 질타 장면은 고스란히 현지TV를 통해 필리핀 국민에게 생중계됐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년전 취임 이후 무자비한 마약 단속을 벌여 4천500명 이상을 재판 없이 사살했습니다.
이번에는 '부패한 경찰'을 타겟으로 삼겠다는 경고를 날린 셈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과격한 대처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의 마약 범죄는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한 선박의 화물 운반 장치 속에서 이른바 '샤부'라 불리우는 마약이 끊임 없이 나옵니다.
적발된 양은 무려 500킬로그램, 우리돈 715억 원 어치입니다.
필리핀 마약 단속국은 말레이시아를 통해 들어온 이 마약의 출처를 쫓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