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잔혹한 중학생 학폭 사건 영상이 SNS에 올라왔는데, 가해자가 올린 것입니다.
폭행 뿐만 아니라 영상 유포로 피해자에게 또 고통을 준 것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여러명에 둘려싸여 벽에 몰린 여학생이 또래 여중생에게 수차례 뺨을 맞습니다.
폭행은 얼굴에 이어 가슴과 배에도 계속됩니다.
[현장음]
"아프냐고? 아파? 아파?"
폭행 당하는 학생이 결국 울음을 터트렸지만 손찌검은 멈추지 않았고 놀리기 까지 합니다.
[현장음]
"예쁘게 찍어 예쁘게. 다리 길게 나오게."
지난달 27일, 광주에 있는 한 건물 옥상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여중생 4명이 폭행 장면을 직접 촬영하고, 자신들의 SNS에 올리면서 인터넷에 유포됐습니다.
영상을 삭제하라는 댓글에는 "자신들이 찍은 영상이 웃겨서 자랑하고 있고 편안하게 SNS를 한다"는 답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영상이 SNS에 올라가기 전 경찰은 폭행 당시 목격자의 신고로 이들을 수사 중이었습니다.
가해 여중생들에게 보복 등 추가 범행을 우려해 경고까지 했지만 폭행영상을 확산시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겁니다.
가해 여중생 중 한 명은 채널A에 "피해 학생이 자신들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내고 험담을 해 폭행했다"면서 "함께 있던 애들도 같이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우선 피해자와 목격자를 불러 조사한 뒤 가해 여중생 4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가해 학생들은 모두 만 14세 미만이 아니여서 촉법소년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추가 폭행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폭행영상 유포에 따른 혐의 적용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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