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때문에 인천공항도 몸살입니다.
활주로에 하루 200톤 씩 물을 뿌리고 있고, 뜨거운 공기가 부리는 심술 때문에 비행기가 이륙할 수 있는 거리도 500m 정도 늘어났습니다.
권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더위로 이글대는 공항 활주로로 소방차와 살수차가 출동합니다.
[현장음]
"소방 차량은 살수 위치에서 방수를 실시합니다. 방수."
소방차가 고압 분사한 물줄기가 내려앉으면,살수차가 바삐 오가며 활주로에 물을 내뿜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살펴보면 50도가 넘었던 활주로 표면 온도는 물을 뿌린 뒤 10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권 솔 / 기자]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인천공항 활주로에는 한번에 100톤씩, 하루 두 차례 물이 뿌려집니다.
물을 뿌리는 15분 동안에는 항공기 이착륙도 잠시 멈추게 됩니다.
[채 준 / 인천공항공사 과장]
"온도가 높아지면 (활주로) 콘크리트 포장력이 팽창하게 됩니다.그렇게 되면 운항 안전성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높은 기온 때문에 길어진 활주 거리도 골칫거리입니다.
기온이 20도일 때 비행기는 3천 미터만 달리면 뜨지만, 기온이 40도가 되면 활주로를 5백 미터 더 달려야 뜰 수 있습니다.
높아진 기온이 활주로 주변 공기밀도를 낮춰 뜨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김여진 / 인천공항공사 과장]
"활주로 길이가 짧을 경우에는 항공사 쪽에서 이륙 활주로 길이를 줄이기 위해서 항공기 이륙 중량을 줄인다든가."
무더위 속 활주로와 안전을 지키려는 공항의 노력도 필사적입니다.
채널A뉴스 권 솔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윤승희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