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대나무 숲에는 백로들이 찾아와 새끼를 낳고 키우며 여름을 보내고 있는데요,
여름 철새이기는 해도 이런 기록적인 폭염 앞에서는 하루하루가 힘겨울 수밖에 없습니다.
백로들의 여름나기를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나무로 울창한 태화강 삼호 대숲은 거대한 하늘정원.
푸른 평원 위, 한 둥지에 어미 왜가리가 날개를 들어 그늘을 만들었습니다.
둥지 안에는 날갯짓도 버거운 새끼 왜가리가 꼬물거립니다.
피할 길 없는 땡볕에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어미 왜가리가 온종일 그늘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태화강 삼호대숲은 지난 5월부터 여름 철새 백로들이 찾아와 장관입니다.
멀리 동남아 등지에서 날아온 백로는 쇠백로, 중대백로, 왜가리 등 7종의 백로와 철새 8천여 마리.
이곳에서 짝을 짓고 새끼를 낳아 기르며 여름을 납니다.
동이 트면 먹이활동을 하지만 폭염에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그늘 만들기를 하다 해가 져야만 먹이를 찾아 나섭니다.
[권기호 / 울산시 환경정책과 계장 : 폭염이 지속하면서 새끼들의 정상적인 성장에 방해될 것 같아서 햇볕을 가려주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햇볕의 방향에 따라 가려주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백로는 오는 10월이면 태화강을 떠납니다.
유난히 더운 이번 여름 백로들의 여름 나기가 힘겨워 보입니다.
YTN 김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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