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총격 도시' 시카고... 주말 새 75명 사상 / YTN

YTN news 20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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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도시인 시카고에서 지난 주말 곳곳에서 총격전이 일어나 최소 12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시카고는 '총격 도시'의 오명을 벗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총기 규제가 없는 상황에서 비극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병원 밖 곳곳에서 총격 피해자 가족들의 오열이 터져 나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허무하게 희생된 가족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태니카 험프리스 / 총격 사망 소녀 엄마 : 우리 아이는 착실히 학교 가고, 글 쓰고, 해야 할 일만 하는 착한 아이였는데, 이런 일을 당했어요.]

'총격 도시'로 악명이 높은 시카고 시내와 외곽에서 지난 금요일 밤부터 월요일 새벽 사이에만 70여 명이 총에 맞아 최소 12명이 숨졌습니다.

주로 갱단원끼리의 싸움이지만 장소를 가리지 않는 총질에, 11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무고한 시민들도 희생됐습니다.

[람 이매뉴얼 / 시카고 시장 : 마음이 찢어지고 영혼이 타들어 갑니다. 시카고 어디에서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습니다.]

시카고의 한 해 평균 총격 사망자는 7백 명 선으로 도시 규모 1, 2위인 뉴욕과 LA의 총격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더 많습니다.

올 들어 총격 사망자가 예년보다 줄었다고 발표했던 시카고 경찰은 또다시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시민 : 범인들은 총을 쏜 뒤 뛰지도 않고 그냥 걸어 갔대요. 아무도 자기들을 잡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프레드 월러 / 시카고 경찰국장 :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총격을 막을 수 있는지는 계산하지 않습니다. 계산할 수도 없고요.]

하지만 미 정부 차원의 총기 규제는 여전히 요원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민주당 시장이 오랫동안 시카고를 이끌어온 게 이런 현상의 원인이라고 주장해 논란만 일으키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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