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만들어진 원료로 제조된 혈압약에서도 발암 가능 물질이 발견돼 판매 중지됐습니다.
22개 제약사 59개 제품으로 이 약을 먹고 있는 환자 18만여 명은 다시 처방받아야 합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준치를 넘는 발암 가능 물질이 들어간 발사르탄 성분 고혈압 치료제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이번엔 중국에서 만든 발사르탄이 아닌 우리나라 회사의 발사르탄으로 제조한 고혈압 치료제입니다.
이 제품은 국내 원료제작사인 대봉엘에스가 중국에서 수입한 원료로 제조한 발사르탄을 사용해 만들어졌습니다.
발암 의심물질인 NDMA,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이 기준치인 0.3ppm보다 최대 16배나 초과했습니다.
[이원식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 : 현재 대봉엘에스 발사르탄에 대해서는 잠정 판매와 제조 중지를 조치하고 해당 원료를 사용해 제조된 완제의약품 22개 사, 59개 품목에 대해서도 잠정 판매 중단과 처방이 제한되도록….]
해당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모두 18만천여 명.
보건당국은 환자들에게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병·의원과 상담을 거쳐 다시 처방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재처방을 받을 때는 본인 부담 없이 다른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된 의약품 명단은 보건복지부나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 식약처 블로그나 페이스 북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암 의심물질이 검출된 의약품을 먹고 있는 환자에 대한 영향 평가도 일부 나왔습니다.
국내 허가된 제품 가운데 최고 용량인 320mg을 3년간 매일 먹으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암 가능성에 더해 11,800명 가운데 1명이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 자세한 영향 평가는 진행 중입니다.
참고로 미국 식품의약품 안전청은 4년간 최고 용량을 매일 먹으면 자연 발생적 발암 가능성에 더해 8천 명 가운데 1명이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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