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며 '결혼 안 하면 죄짓는 것'이라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던 이철우 경북지사가 사과했다.
지난 4일 방송된 YTN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 3에 출연한 이철우 지사는 “저출산을 강조하다 보니 나온 말”이라며 “요새 젊은 분들이 일자리 취직하기 좋고 취직 잘되고 또 산부인과 많이 있다고 결혼 하나, 그렇다고 애 낳느냐. 그러면 서울에서 월급 많이 받고 산부인과 수두룩하게 있는데 왜 결혼 안 하냐, 그것만 갖춰준다고 되는 게 아니다, 아기를 낳으면 행복하게 사는 걸 보여줘야 한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마지막에 나온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어 “(임진왜란의 공신이었던) 서애 류성룡 선생님이 후손에게 ‘충요지외’, 충하고 효 외에는 무 사업이다. 아무런 사업이 필요 없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나도 결혼하고 아이 낳고 이런 정신을 갖는 것 외에는 나라에 미안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다가 조금 더 강조하려고 했는데 그걸 좀 요새 젊은 분들이 꼰대라 이렇게 말씀하셔서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 한다”고 사과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새마을운동’과 같이 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금 조건을 다 갖췄는데도 결혼 안 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국민문화운동 이런 거로 가서 가는 게 안 좋겠냐, 우리가 새마을운동 해서 못사는 사람들을 잘살게 만드는 운동을 한 것처럼 국민문화정신운동, 문화 운동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저출산 문제를) 조금 강조하다 보니까 그런 이야기 나왔다, 앞으로 절대 그래 안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홍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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