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국민 정서에 맞는 부드러운 표현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근 YTN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3'에 출연한 이 지사는 홍 전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홍 전 대표가 하는 이야기가 사실 틀리지 않다"면서 "화법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지난 남북정상회담도 '위장 평화 쇼'라고 하기보다는 과거에 우리가 북한에 많이 속았으니까, 또 속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표현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도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환영한다고 이야기했다"며 "다만 우리가 8번이나 속았으니까 이번엔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말했어야 했다"고 두둔했다.
이 지사는 "북한이 생각만큼 호락호락하게 비핵화 하지 않는다"며 "홍 대표 이야기는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참패 원인이 홍 전 대표의 책임이냐는 질문에 이 지사는 "당이 무너지니까 대표도 보기 싫은 거지, 대표 한 사람 때문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 지사는 선거 후 미국에 머무는 홍 전 대표에게 "홍 전 대표님 생각은 늘 옳은 생각이나 조금 화법을 부드럽게 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영상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홍 전 대표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말투로 했으면 좋겠다"며 "미국에서 건강도 챙기고 말도 양반들이 하는 것처럼 돌려서 하는 간접화법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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