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을 달궜던 폭염이 오늘은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와 경북내륙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영천은 역대 최고 기록과 같은 4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영천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더위에는 내성이 생긴 대구 시민들이지만 오늘 동대구역 주변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파트 단지 물놀이장에만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애들이 너무 더워해서 물놀이 하는 게 제일 시원하다고 해서 나왔습니다."
중부지방을 달궜던 폭염이 오늘은 남부 지방으로 옮겨갔습니다.
영천의 수은주는 사흘 전 홍천과 같은 41도까지 치솟았고, 경주 39.8도 대구 38.2도를 기록했습니다.
남서풍이 산맥을 넘으면서 달궈지는 푄 현상으로 경북 내륙지역에 더운 공기가 대량 공급된 겁니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지난 1일을 기점으로 1~2도씩 온도가 낮아졌습니다.
그렇다고 폭염이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40도 가까운 폭염은 누그러지겠지만 33도 이상의 폭염은 8월 중순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13호 태풍 '산산'은 다음 주 초 일본 인근 해상에 진출하겠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권경화(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