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북한도 이례적인 폭염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 개발을 올해의 전략노선으로 채택한 상황에서 더위에 가뭄까지 지속되자 농작물 작황에 차질이 빚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1년 만의 최악의 폭염을 맞은 서울.
북한이라고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알려진 중강 지역마저 40도를 웃돈 가운데, 수도 평양도 예년보다 5-6도 이상 높은 기온을 기록하면서 북한에서도 이상 고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평양의 제일 높은 기온은 38도로서 평년보다 8도 높았습니다. 전력, 동력설비들이 쉽게 마모, 파손되거나 원료 자재들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대책 세우길 바랍니다.]
더운 날씨도 문제지만 북한에서는 가뭄도 걱정입니다.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린 지역을 제외하면 한 달 가까이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논과 밭에서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한 겁니다.
때문에 북한 공식 매체들도 무더위와 가뭄 대책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피해 예방을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조선중앙TV : 깊은 층 물 뽑아대기 등을 진행해서 농작물들이 가물을 타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곳 농장으로 달려 나온 개성시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이동양수기와 물 보장 설비들을 논밭들에 설치하고 만가동시켜 물을 충분히 대주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가뭄으로 인해 곡물 생산에서 10만 톤가량 손실을 봤던 북한.
올해는 경제 개발을 새로운 전략노선으로 채택한 가운데, 더욱 강력해진 대북제재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연말 식량 부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권태진 / GS&J 인스티튜트 북한 동북아연구소 원장 : (8월에) 생각지 않게 태풍이 온다든지, 큰비가 온다든지 7월에 이어 폭염 또는 높은 기온이 계속된다면 작황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좀 더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정권 수립 70주년인 9월 9일, '9·9절'을 앞두고 김정은 체제의 치적을 대대적으로 선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북한 당국이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지친 민심을 잘 추스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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