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이 최고 기온을 경신한 1일, 경기도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 남자 대표팀이 오후 6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서울보다 위도가 높은 파주의 낮 최고 기온은 38도로 서울보다 다소 낮았지만,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지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금속을 단단하게 하려고 열처리 후 급속 냉각을 하는 것을 가리키는 '담금질'이라는 단어가 보통 운동선수들의 고된 훈련을 표현할 때 비유적으로 쓰입니다.
땡볕 야외 훈련과 냉욕을 반복하는 선수들은 그야말로 호된 담금질 중이었습니다.
이진현(포항)은 "조금만 뛰어도 얼굴이 빨개지고 머리가 띵해진다"고 전했습니다.
쾌적한 기온에서도 쉽지 않은 훈련이지만 찜통더위에서 훈련을 이어간 선수들은 그래도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의 무더운 날씨를 고려하면 더없이 좋은 사전 훈련이라며 긍정적이었습니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 현지 훈련을 다녀오기도 한 남자 대표팀의 이진현은 "솔직히 인도네시아가 더 시원한 것 같다"고 웃으며 "한국에서 현지적응 훈련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대표팀은 8월 8일 출국해 조별리그 경기가 치러지는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의 반둥으로 이동합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에 속한 '김학범호'는 8월 12일 바레인과 1차전을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8월 15일), 말레이시아(8월 17일), 키르기스스탄(8월 20일)과 차례로 맞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