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한 민생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시민들로부터 당 혁신 방안과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를 토대로 당의 좌표를 설정하고 당 쇄신 작업도 진행해 나갈 방침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직 깜깜한 새벽 자유한국당 김병준 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차례로 버스에 올라탑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곳곳에서 쓴소리가 이어집니다.
[시민 : 난 한나라당 너무 싫은 게 말들을 너무 함부로 해. 그거 정말 싫어요. 국민 다 싫어해요.]
당 혁신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한국당이 현장 속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취지로 민생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세 팀으로 나뉘어 버스 공영차고지와 양재꽃시장, 노량진역 등 서울 곳곳을 방문했습니다.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도 자연스레 흘러나왔습니다.
[편의점 점주 : 점주들이 많이 어려워요, 사실. 그렇다고 매출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문을 닫고 싶어도 닫을 수도 없고, 최저임금은 계속 올라가고….]
첫 일정을 마친 뒤 김병준 위원장은 한국당이 자기 이익을 위한 싸움을 하지 말고, 험한 말도 자제해야 한다는 조언이 특히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저임금과 부동산 가격 등으로 어려움을 토로하는 소상공인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정책적 사안을 갖고 싸워야지 서로 자리다툼을 한다거나 국회의원들 자기 이익을 위해 그것으로 싸우는 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참 보기 싫다….]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한국당은 이달 중순까지 전국 주요 지역을 돌며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후보자들과 책임당원을 만나며 당 쇄신 방안을 마련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YTN 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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