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의 복사열 때문에 저절로 불이 나는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천에서는 수온 상승으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붕을 받치는 철제 기둥이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쌓아둔 볏짚은 숯으로 변했고, 냉장고 등 가재도구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창고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10시 37분쯤.
[최용덕 / 창고 주인]
"여기가 불이 확 올라와서 호수로 막 했는데, 여기 포대에 (깻묵을) 담아 놓은 것이… "
경찰과 소방당국은 깻묵 더미가 강한 햇빛에 장시간 노출돼 열이 축적되면서 자연 발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
"창고에는 이처럼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이 쌓여 있는데요. 곳곳에 탄 흔적들이 역력합니다."
[김환재 / 전남도소방본부 화재피해조사 주임]
"깻묵은 계속 이렇게 층층이 쌓여 있다 보면 온도가 올라 갈 거예요. 환기를 잘 시키고, 습도가 안 차도록… "
목포에선 야적장에 쌓아둔 석탄에 열이 쌓이며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하천에 죽은 물고기가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폭염으로 수온이 오르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겁니다.
성남시는 폐사한 잉어와 메기, 피라미 등 물고기 150여 마리를 수거 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수온 상승과 용존산소 부족을 폐사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광주) 박재덕(경기)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