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이틀 밤 연속 정전된 아파트...항의 빗발쳐 / YTN

YTN news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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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속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어젯밤에도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부천에 있는 아파트에선 이틀 밤 연속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빛 한 점 없이 어둠만 가득합니다.

경기도 부천에 있는 이 아파트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이때 이틀 밤 연속 전기 공급이 끊겨버렸습니다.

그제 밤에도 정전이 발생했는데 복구한 지 불과 10시간 만인 어젯밤에 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조영기 / 아파트 주민 : 잠깐이겠거니 했는데 (복구) 시간이 많이 늦어지더라고요. 오늘은 미리 또 정전인가보다 해서 가족들끼리 찜질방이라도 갈까 했는데….]

푹푹 찌는 열대야 속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에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을 향한 주민들 항의도 빗발쳤습니다.

뻔히 전기 나갈 게 눈에 보이는데 오늘, 내일, 내일모레, 글피 가장 덥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20년이 넘은 오래된 변압기가 말썽이었습니다.

이 아파트에 설치된 변압기는 모두 4대로 앞서 고장 난 변압기 한 대는 새것으로 교체했지만 또 다른 변압기에 문제가 생기면서 전기가 끊겼습니다.

그나마 전체 970가구 가운데 6백여 가구는 한 시간 만에 전기가 복구됐지만, 나머지 3백여 가구는 오늘 새벽까지 어둠 속에 더위와 싸워야 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이 아파트 단지도 어젯밤 9시 반부터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580여 세대가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불편을 겪었습니다.

더위를 이기지 못한 일부 주민은 아예 자동차로 대피해 밤을 지새웠습니다.

[허정윤 / 아파트 주민 : 집에 있다가 갑작스럽게 정전이 됐는데 집이 밖보다 더 더운 상황이거든요. 오늘 밤에는 차에서 에어컨 켜놓고 자야 할 것 같습니다.]

연일 사상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역대급 폭염이 정점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주민들은 곳곳에서 정전 사태와 또 다른 전쟁을 치렀습니다.

한국전력은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오래된 변압기일수록 고장 가능성이 큰 만큼 미리 설비를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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