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예비경선을 통과한 민주당 당권 주자들의 행보가 더욱 바빠지고 있습니다.
송영길 후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당의 세대교체를 거듭 주장했고, 김진표·이해찬 후보는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제 개혁과 20년 집권 계획을 강조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일한 호남 출신 당권 주자인 송영길 의원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젊은 피 수혈을 위해 자신을 영입한 것처럼, 젊은 여성과 청년들을 대거 영입해 정치 지도자로 키워내겠다며 '세대교체'의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30대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늙어가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 정권 재창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청년, 여성을 최고위원직에 임명함으로써 새로운 지도자를 발굴하고….]
김진표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제부총리와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역임한 경제 전문가의 면모를 한껏 부각했습니다.
지금 국민이 가장 원하는 것도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융자에 치중하는 금융권을 투자 위주로 과감하게 개혁해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진표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폭염 속에 국민이 느끼는 갈증을 해소하려면 시원한 소나기와 같은 대책이 필요하고, 국민의 이 같은 갈망을 해결할 수 있는 경제 소방수가 되겠다는 각오로….]
이해찬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20년 집권 계획을 만들고 실천하는 게 자신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으로는 정책이 뿌리를 못 내리고 뽑히는 걸 경험했다면서, 21대 총선 승리와 남북협력 등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10년 가지고는 정책이 뿌리를 못 내린다는 걸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최소한 20년 정도는 집권할 수 있는 계획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젊은 피 수혈', '경제 전문가', '20년 집권'.
저마다 강점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당권 주자들은 다음 달 3일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한 뒤 25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최종 성적표를 받아들게 됩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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