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에 통학차량에 4살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어린이집 교사와 운전기사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어린이집 교사는 죄송하다며 뒤늦게 후회했지만 경찰은 아이를 숨지게 한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법원에 출석합니다.
9명이 탔다가 8명이 내렸는데도 점검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구 모 씨 / 어린이집 인솔교사 : (왜 김 양이 못 내리고 차에 남게 된 건가요?) …. (출근한 지 2주밖에 안 됐다고 하는데 지금 심경 어떤가요?) 죄송합니다.]
운전기사 62살 송 모 씨와 인솔교사 24살 구 모 씨는 지난 17일 경기도 동두천시 어린이집 통학차에 4살 김 모 양을 7시간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인솔교사 구 씨는 다른 아이들이 다투고 있어서 말리느라 김 양을 챙기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반면 운전기사 송 씨는 자신은 운전만 담당했을 뿐 책임이 없다며, 평소처럼 운전을 마치고 차 열쇠를 어린이집에 반납하고 퇴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양 외할머니 (지난 17일) : 인솔자가 그 애들을 다 챙겼어야 하잖아. 점심밥도 먹었을 거 아니야. 그러면 어린아이가 안 보이면 찾아야 당연한 거 아니에요?]
경찰은 어린이집 관계자 가운데 두 사람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다음 주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일차적인 하차에 대해서 일차적인 관리 책임이 있다고 봐야죠. 직접 바로 관리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니까….]
경찰은 숨진 김 양의 담임 보육교사와 어린이집 원장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YTN 최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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