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방부 현안보고에서 기무사 계엄령 문건을 둘러싸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기무사가 정면으로 충돌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문건 내용이 2017년 판 12·12 쿠데타와 다를 바 없다며 한국당이 본질을 흐려선 안 된다고 지적한 반면, 다른 야당은 군의 하극상을 통해 안보 위기가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기무사 문건을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한 신군부가 일으킨 12·12 쿠데타에 빗댔습니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을 진보와 보수로 나눠 국회의 계엄해제권을 무력화하려는 초법적 내용까지 담겼다며 한국당이 본질을 흐려 계엄령 계획을 감싸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엄 문건의 위중함과 불법 여부를 놓고 기무사와 설전을 벌인 송영무 국방장관을 거짓말쟁이로 몰고 갈 것이 아니라 문건의 진상을 제대로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쿠데타 조직의 엄청난 보고를 받고 그 조직적 저항이 어디까지 일 것인지, 누가 개입되고 어느 선까지 보고됐는지 진중한 자세로 즉답을 회피했을 가능성이….]
반면 자유한국당은 송 장관과 기무사 사이에 오간 진실공방으로 국방과 안보의 위기가 여실 없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송 장관이 대통령의 눈치를 너무 살피다 보니 부하로부터 하극상을 당하는 꼴이 됐다며, 국군 초유의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국군인지…. 하극상도 모자라 대한민국 국군 체제의 현주소를 여실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민의의 정당인 국회에서 장관과 예하 부대 사령관, 간부 사이에 벌어진 설전에 아연실색했다며, 국회 청문회를 열어 진실을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독립수사단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입니다. 또, 송영무 국방부 장관 역시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한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도 군의 지휘체계 와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철저한 수사로 모든 의혹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대통령이 인사 결단을 내려 군기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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