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계엄 문건에 대한 고위급 수사가 임박한 가운데,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이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당시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기무사 장성들이 국회 국방위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무사 계엄령 문건작성 태스크포스에 참여했던 소강원 참모장.
군 특별수사단 소환을 앞두고 있는 소 참모장은 어제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문건 작성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조현천 당시 기무사령관이 한민구 국방장관의 지시라며 계엄절차를 검토해 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어 한 전 장관이 위중한 상황을 고려해 위수령과 계엄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는 말을 조 사령관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 한민구 장관이 검토하라, 그건 맞습니까?]
[소강원 / 기무사령부 참모장 : 예. (당시 기무사령관이) 장관께서 위중한 상황을 고려해서 위수령과 계엄 관련해서 법적인 절차를 검토해보라고 지시하셨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초 공개된 8장짜리 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을 만든 뒤 장관 보고 참고용으로 67쪽짜리 대비계획 세부자료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소 참모장과 함께 문건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기우진 처장도 이 발언을 뒷받침했습니다.
소 참모장은 이어 조 사령관이 나중에 훈련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보존해놓으라고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한민구 전 장관의 지시로 계엄 문건이 작성됐다는 기무사 장성의 직접 진술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 전 장관 측은 그동안 일부 언론을 통해 문건을 보고받고 논의 종결을 지시했고, 계엄 실행계획도 아니었다고 반박해 왔습니다.
당시 문건작성에 관여했던 실무자들이 입을 열면서 고위급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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