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회찬 의원을 추모하는 발길은 하루 종일 끊이지 않았습니다.
정치인들은 물론 노동계 인사들, 그리고 일반 시민까지 노 전 의원의 마지막 가는 길이 평안하길 빌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덕분에 따뜻한 세상이었습니다."
"바꿔주신 세상, 남은 사람의 몫을 기억하며 살겠습니다."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적은 손편지에는 고 노회찬 의원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이 담겼습니다.
잊지 않겠다, 미안하다, 고맙다….
적어 내려간 다짐들이 하나같이 아립니다.
노 전 의원의 빈소에는 일반 추모객들이 하루 종일 길게 줄을 섰습니다.
전교조 등 노동계 지도부와 노조원들도 빈소를 찾아, 항상 노동자 편에 섰던 고인을 기렸습니다.
노 전 의원이 세상을 떠나던 날 마지막으로 준비했던 메시지는 바로 KTX 승무원들에게 전하는 축하 인사.
어려울 때 함께 했던 고인이기에 직접 듣지 못한 그 인사가 응어리로 남습니다.
[김승하 / KTX 승무원 노조지부장 : 축하 인사를 직접 듣게 되지 못한 이 상황이 정말 믿기지도 않고, 옳은 일을 하고 바르신 분들이 더 빨리 가시는 게 아닌가 안타깝기도 하고….]
후원회장을 맡으며 노 전 의원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영정 앞에서 목놓아 울었습니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방송인 김재동 씨 등 우정을 나눴던 각계각층의 인사들도 쉽사리 고인을 떠나보내지 못했습니다.
정치권 인사들도 여야 할 것 없이 이른 아침부터 줄이어 빈소를 찾아 올곧았던 노 전 의원의 지난 행보를 떠올렸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 정치에도 강한 인상, 맑은 인상을 남기신 분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정의당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시민 장례위원을 모셔 함께 장례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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